"국민 10명 중 9명,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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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발사르탄 파동으로 의약품 불안감이 높아졌다. 자신이 복용하는 의약품 정보를 조회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정작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아 무용지물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의원(자유한국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국민대상 DUR교육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약품 투약내역 및 개인별 의약품 알러지와 부작용을 스스로 조회하도록 2016년 도입한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국민 92.5%가 '이용해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 서비스는 국민 다수에게 외면 받는다.

심평원이 의약품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전국 확대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가 도입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응답자 62.6%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3명 중 2명은 시스템을 전혀 모른다.

심평원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4년간 20억원에 달하는 교육·홍보 예산을 집행했다.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교육을 실시하고 홍보사업 및 인지도를 조사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DUR시스템은 약물 오남용방지, 국민 약화사고 방지를 위해 시행됐다. 환자가 먹지 말아야 할 병용 금기의약품 정보 등이 즉시 제공되고 금기시 된 약을 처방할 경우 경고메시지가 작동한다.

최근 4년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2014년 6.2%였으나, 2015년 4.2%까지 줄었고 2017년에도 5.8%에 불과했다.

유재중 의원은 “발사르탄 파동 때 국민이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알고 있었다면 즉각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문제가 되는지 여부 등을 조회하고 부작용 약을 하루라도 덜 복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 지적했다.

2003년 병용금기 의약품 복용환자 사망사건으로 안전한 의약품 관리를 위해 실시된 DUR가 도입됐다. 유 의원은 “DUR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 가까이 됐는데도 국민인지도가 미미한 것은 문제”라면서 “심평원은 취약계층을 비롯한 국민 인지도가 높아지도록 효과 있는 교육·홍보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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