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2위에 등극했다.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기업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초 30%에 근접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4984만6000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3.3%를 차지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38.6%가 급증하면서 1위 삼성전자를 6%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7233만6000대를 판매해 1위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19.3%로 지난해에 비해 3.3%포인트 감소하며 20% 아래로 내려왔다.
3위는 애플로 4471만5000대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시장점유율 11.9%를 기록했다. 애플은 3분기 아이폰X(텐) 후속제품 출시 대기 효과로 시장 수요가 둔화됐다.
화웨이의 성장세는 품질과 유통 혁신에 성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한 효과로 풀이된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너(Honor)' 시리즈 등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며 유통 채널 확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세계최초 혁신 기능도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합계는 29.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위 샤오미는 3282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8.8%로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5위 오포는 2851만1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7.6%로 역시 지난해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샤오미와 오포 역시 제로베젤 스마트폰과 트리플 카메라 등 혁신 기능을 지속 선보이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2018년 2분기 세계스마트폰 판매 동향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