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객이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했다. 통합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모바일 브랜치 등 금융권 비대면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국내은행 18개(인터넷전문은행 2개) 및 우정사업본부(우체국예금) 모바일뱅킹 이용 실적이 있는 고객(실 이용 고객)이 6600만9000명에 달했다. 전년 말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실 이용 고객(6948만7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0%에 달했다. 2010년부터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비중은 지난해 1분기(84.3%)부터 늘었다. 2분기 86.3%, 3분기 88.6%, 4분기 89.5%를 거쳐 올해 1분기 마침내 90%까지 넘었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건수는 전분기 대비 9.0% 증가한 7348만건을 기록했다. 반면, 일평균 이용금액은 5.3% 감소한 5조911억원에 그쳤다.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 비중은 63.0%로 확대됐다. 다만 이용금액 비중은 9.6%로 소폭 줄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은 1억4067만명, 실제 이용 고객은 6949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8%, 5.3% 증가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조회 서비스로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1억630만건에 달했다. 자금이체는 1032만건으로 11% 증가했다. 다만, 대출신청서비스는 1만1500건으로 13.7% 줄었다. 정부 대출 규제 효과가 반영됐다.
모바일뱅킹 이용이 확산되면서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전체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 중 49.4%까지 높아졌다.
반면, 은행 창구와 텔레뱅킹 비중은 각각 8.7%, 7.5%에 그쳤다. 그나마 사용 빈도가 높은 CD/현금자동입·출금기(ATM) 비중도 34.3%까지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도 통합 모바일 앱 출시 및 앱 개편 등에 나서며 실제 이용 고객 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도 통합 뱅킹 앱으로 접근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