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게임 가상 현실' 오가는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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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여러 게임 세계를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 탈중앙화 게임 다중세계(멀티버스: Multiverse)가 만들어진다.

블록버스터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게임과 접목된 다중세계인 '오아시스'가 블록체인에 의해 실제로 구현되는 셈이다.

엔진(대표 막심 블라고프)은 전 세계 6개 게임 개발사가 엔진코인 플랫폼과 새로운 이더리움 ERC-1155 토큰 표준을 활용해 게이머들이 소유한 게임 자산을 다른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중세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엔진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 플랫폼이자 암호화폐인 엔진코인(ENJ)을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다중세계 구현 프로젝트에는 이미 엔진코인 플랫폼과 ERC-1155 토큰 표준을 활용키로 발표한 에이지 오브 러스트(Age of Rust), 9라이브즈 아레나(9Lives Arena), 크립토파이트(CryptoFights), 워 오브 크립토(War of Crypto), 캣츠 인 메크(Cats in Mechs), 포레스트 나이트(ForestNights) 등 6개 게임이 참여한다.

핵심기술은 엔진코인 플랫폼과 이더리움 ERC-1155 크립토 아이템 표준이다. ERC-1155는 엔진 기업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비텍 라돔스키가 제안한 새로운 이더리움 토큰 표준이다.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체 가능 암호자산인 ERC-20토큰과 대체 불가능한 ERC-721 암호자산을 동시에 최대 200개까지 담아 단 한번의 트랜잭션으로 처리할 수 있다. ERC-20기반과 ERC-721 토큰 표준 기반 게임 아이템 다수를 제작할 때 반복되는 소스 코드를 없애 이더리움 상 쓰레기 코드가 발생하지 않는 효율성, 빠른 처리속도, 낮은 거래비용이 특징이다.

첫 게임은 스페이스파이어릿 게임즈사가 개발중인 '에이지 오브 러스트'다. 세계 첫 블록체인 기반 P2P 게임 아이템 대여 마켓 기능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트위터를 통해 “다른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탈중앙화 아이템들이야말로 차세대 게임의 혁신”이라며 “타 게임 개발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엔진사의 ERC-1155 토큰 표준이 이 꿈을 현실로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중세계(멀티버스)가 구현되면, 특정 게임 아이템을 소유한 게이머는 다른 여러 게임에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게이머에게 하나의 연결된 세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중세계에 포함된 모든 게임이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경험치도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워 오브 크립토에서 레벨 5를 달성하면, 그에 상응하는 경험치가 에이지 오브 러스트에도 적용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게임사는 엔진코인 유니티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다. 엔진사는 엔진 유니티 SDK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보안성을 갖춘 엔진 스마트월렛에 ERC-1155 토큰 표준을 지원하는 기능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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