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024년에는 기업가치가 2조5000억달러(약 280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미국 월가 전망이 나왔다. 22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MKM파트너스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마존이 2024년 시가총액이 2조5000억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가파른 성장을 이끄는 것은 수익성 높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MKM 애널리스트인 롭 앤더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6년 내 가치가 1조달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9290억달러에 달하는 아마존 전체 시총보다 많다. 애플이 이달 초 미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를 달성했다.
샌더슨은 “아마존은 오늘날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최고 장기 투자 종목”이라면서 아마존 12개월 주가 목표를 1840달러에서 2215달러로 올렸다. 아마존이 AWS 마진 개선 외 2016년과 2017년 공격적 확장을 한 만큼 수익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마존이 신선 식품 배달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새로운 기회로 봤다. 작년에 아마존은 미국 최대 유기농 슈퍼마켓인 홀푸드 인수를 위해 123억달러를 투자했다. 2025년 아마존이 미국 소매시장 14.5%를 차지하며, 월마트를 제치고 유통분야 선두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앤더슨은 2015년 말 28.5%까지 올랐던 AWS 영업 마진이 올해 2분기 26.9%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2024년에는 3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년 AWS 부문이 아마존 전체 수익인 880억달러의 약 32%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더슨은 AWS 성장률이 올해 46%에서 내년 37%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 경쟁업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도업체인 AWS를 따라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