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한대당 표준필수특허(SEP) 라이선스 비용을 3유로(약 3884원)씩 받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노키아는 “노키아 5G NR(New Radio)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경우 5G SEP 정책에 따라 대당 3유로 수준 라이선스 요금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 SEP에 대한 라이선스는 보통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상으로 결정된다. 노키아가 3유로라는 정액 형태 라이선스 비용을 발표한 건 이례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경쟁사인 에릭슨은 5G 스마트폰 한대당 2.5~5달러 수준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특허 정책은 제조사 특허 라이선스 비용 부담을 줄이고 협상 불확실성을 줄여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특허 분쟁 등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노키아는 “노키아는 20여년간 무선 통신 기술 표준 개발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면서 “연구개발 투자로 확보한 지식재산권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 차별적(FRAND) 조건으로 SEP 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통신장비 등 기기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특허와 기술,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으로 연간 13억유로(1조6500억원)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