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학술단체 '와셋(WASET)'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실태 조사 결과 대다수 연구자가 중복으로 참석, 고의성이 짙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KRI) 등록자 대상으로 와셋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참석 경험이 있는 연구자는 모두 482명으로 조사됐다. 참여 횟수는 1038회였다. 한 사람이 평균 2회 이상 참석한 셈이다. 참석자 10명 가운데 9명은 교수로 확인됐다. 한 명이 최대 22회 참석한 사례까지 적발됐다.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이에 앞서 학계는 부적절하게 연구비를 집행하거나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에 포함시키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로 구설수에 올랐다. 비위 행위 교수가 일부에 불과하다거나 질보다는 양적인 연구 성과, 국내보다는 해외 저널로 평가하는 제도 문제라고 해명할 수 있다. 변명일 뿐이다.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사회 문제로 공론화가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도 마찬가지다. 배우는 학생으로서 기본자세를 잃었다. 고의성이 짙다는 게 더 심각하다. 잘못임을 알고 연거푸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다.
연구 윤리가 무너지면 편법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편법이 난무하는 연구 현장에서 제대로 된 연구 성과가 나올 리 만무하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행여나 관행처럼 굳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가뜩이나 우리 사회는 '기본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거세다. 선진국일수록 가장 강조하는 게 원칙이다. 스스로 기본 윤리 의식조차 지키지 못하는 연구자라면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게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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