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기계 전문기업 제팩이 제함기·봉함기를 통합한 포장기계 신제품을 일본에 수출한다.
제팩은 제함기와 봉함기를 결합한 새로운 포장기계 신제품으로 일본 포장 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고 21일 밝혔다. 제함기는 박스를 펴서 만들어주는 기기, 봉함기는 박스에 제품이 넣어진 뒤 박스 날개를 접어 테이프를 붙여주는 기기다.
제팩은 두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신제품을 '제봉이(JaebongE)'라는 브랜드로 판매한다. 기존 반자동 제함기 '세미 제하미'와 봉함기 '부치미-200'을 통합, 사용자가 기기를 따로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제품은 협동로봇 사용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협동로봇을 설치하면 무인자동화가 되는 제어 부분을 탑재, 사업장에서 인간 근로자와 협동로봇 중 선택해 투입할 수 있다.
제팩은 제봉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본 포장기계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1989년 설립 이후 박스 포장기계 생산과 포장라인 시스템 공급 사업으로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동남아 등 세계 20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이준제 제팩 대표는 “일본은 노령화로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적은 힘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계를 필요로 해 이에 맞는 설계와 아이디어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제팩은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포장라인에 활용하도록 구축하는 시스템통합(SI) 역량이 강점이다. 2015년 로봇사업부 설립 뒤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세계 최대 협동로봇 기업 유니버설로봇(UR) 국내 판매도 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이 포장 자동화에서도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해 일찌감치 로봇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수년간 축적한 로봇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