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지난 2014년 29건에 불과하던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출원 건수가 2015년 65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63건과 82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발전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차별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출원은 엘지디스플레이 94건(34.1%), 삼성디스플레이 80건(29.0%), 삼성전자가 23건(8.3%), 엘지전자 17건(6.2%) 등 순으로 국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 레노버 등 기업이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초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를 공개할 것이란 소식이 들리는 등 많은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확 바뀐 디자인과 혁신기술을 통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와 관련 산업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수만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므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해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