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를 맞은 혁신도시를 지역 생태계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오는 10월 마련된다.
혁신도시에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등의 과제가 함께 제시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국토연구원에서 '혁신도시 중장기 발전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맞춤형 발전 주제를 담아 10월 확정·발표한다고 밝혔다.
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 1월 혁신도시특별법이 제정되고 그 해 하반기 제주 서귀포혁신도시와 김천혁신도시 기공식이 진행되면서 구축됐다. 지난 10년동안 지방에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혁신도시 사업 초점이 맞춰졌다. 시즌 2를 맞은 올 해부터는 지방 경제 생태계 중심에 혁신도시가 있을 수 있도록 정부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은 매 5년마다 수립되며, 이번에 내놓는 계획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계획을 담는다.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은 전문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이 수립하고 국토부는 전담팀을 만들어 계획 실효성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10월 나올 중장기 발전계획에 5대 분야별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의 주요 추진전략과 세부 실천과제(안)를 제시했다. 특화산업 발전, 정주여건 개선, 스마트시티 조성, 지역인재 양성, 상생발전 등이 해당 분야다.
부산은 해양, 대구는 의료 등 각 지역별로 산업이 특화되어 있다. 국토연구원은 이를 활용해 각 혁신도시 발전 주제를 정하고 관련 산학연 유치 및 클러스터 활성화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세부과제로는 특구 지정 및 특전,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오픈랩 구축, 발전지원센터 설립 등이 있다.
정주여건 개선도 큰 과제다. 현 혁신도시는 정주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공공기관 업무 기능만 남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맞춤형 돌봄센터, 병원 유치, 광역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이를 개선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혁신도시별 특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것도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과제다. 중장기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며, 체감형 스마트 서비스 제공, 플랫폼 개방 등 병행 추진하는 것이 세부과제다.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등으로 맞춤형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혁신도시 발전의 관건으로 꼽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부처 협의, 지역별 공론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10월 말에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혁신도시별 맞춤형 발전 주제 】>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