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00억 이상 SW기업 224개…상용SW업체는 여전히 '극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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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이 16일 서울 서초동 비트컴퓨터에서 2017년 SW천억클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에서 패키지 등 순수SW기업 위상이 떨어진다. 게임·인터넷서비스 기업을 포함해 지난해 3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국내 SW기업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늘었다. 올해 SW천억클럽에서 이탈한 기업 7개사 중 5곳이 IT솔루션·시스템통합(SI)·임베디드 등 SW 기업이다.

한국SW산업협회는 16일 서울 서초동 비트컴퓨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7년 SW천억클럽 기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SW기업 매출 현황과 협회에 따르면 게임과 인터넷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체 SW기업 중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 이상 기업은 224개, 총 매출액은 55조866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는 전년 대비 4개사(1.8%), 매출 총액은 9.4% 늘었다.

모바일 게임시장 확대와 해외매출 증가에 따른 게임회사 고속성장, 대형SI기업과 인터넷 포털기업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다. 콘텐츠·인터넷기업이 SW산업 외적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순수SW기업 존재감은 미약하다고 지적된다. 올해 SW천억클럽에서 LIG시스템, 엠프론티어, 현대무벡스, 씨디네트웍스, 데이터솔루션 등 7개사가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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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업종별 전년 대비 매출 변화. SW산업협회 제공

업종별 매출을 보면 게임과 인터넷서비스업종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6.4%, 19.2% 증가했지만 임베디드·IT솔루션 등 순수 SW기업은 8%대 성장했다. SI업종은 삼성SDS·LG CNS 등 대기업 선전에도 5.3% 증가하는데 그쳤다. IT인프라솔루션 업종은 유일하게 3.9% 하락세를 기록했다. SW시장에서도 B2B나 B2G보다 B2C산업이 강세로 나타난 것이다.

SW 1조클럽에는 올해 매출 10조원 돌파가 기대되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LG CNS 등 10개사가 포진됐다. 이 중 SI기업은 4곳, 인터넷서비스·게임사가 6곳이다. 매출 5000억원 이상 기업에는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 SI 5개사와 게임사 4곳, 인터넷서비스 1곳 등 10개사가 포함됐다. 상위 20개 기업 중 SI를 제외한 순수SW기업은 없다.

SW천억클럽에서 SW기업 중에는 제니스앤컴퍼니, 티맥스소프트, 지어소프트 등 3개사가 올해 처음 SW천억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일부 기업은 유통업체다. 순수SW기업 중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회사는 총 171개사였다. SW천억클럽 기업은 54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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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클럽별 매출액 추이. SW산업협회 제공

조현정 SW산업협회장은 “상용SW업종 성장을 위해 공공에 SI가 아닌 상용SW 형태 발주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게임·SI기업 성장이 두드러지지만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등 연매출 1000억~2000억원 이상 SW기업 등장은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00억원 이상 기업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100억원 이상 기업은 늘어 올해 SW산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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