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시장이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선출된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시도지사협의회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도지사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차 총회를 열어 박 시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 임기는 1년이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모임인 시도지사협의회는 1999년 고건 전 서울시장 주도로 창립됐다. 박 시장은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 국가 실현을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과 중앙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가 체감할만한 변화가 더디게 진행된다”면서 “이제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율성을 더 확고히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정부 '지방분권 종합계획' 대응과 추진, 가칭 제2국무회의 설치와 운영지원,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을 논의했다.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정부, 국회, 유관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베이징시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 참여해 약국 지방정부 간 교류 증진, 공동협력방안 모색도 나선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