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안튀는 신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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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은 경상북도 경북과학고등학교 3학년 최원찬 학생의 '물 튐 방지 밑창'에 돌아갔다.

국립중앙과학관은 13일 40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고 지속적인 발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979년부터 매년 열린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8만6155명이 참가했다. 지역예선대회를 거쳐 301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고 서면심사와 면담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물 튐 방지 밑창'은 비 오는 날 신발 밑창에서 튄 빗방울이 바지를 더럽히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고안됐다. 물 튀어오름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유체역학을 고려한 다양한 밑창 디자인 제작, 걸음걸이 궤적 분석과 검증을 통해 물방울의 뜀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최적의 밑창 구조를 제시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을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하고, 여러 차례의 시제품들을 거치면서 발명품이 개선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신발의 디자인 변형을 최소화하며 별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품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국무총리상은 김승준 학생의 '놓고 돌리는 신개념 창의놀이'가 수상했다. 탄성력이 있는 볼플런저의 작동원리를 이용해 보드게임의 원형 회전판을 한 칸 또는 원하는 만큼 정확하게 회전하도록 만든 것으로 게임판의 개수, 블록의 색깔에 따라 1~4인까지 수준별로 게임이 가능하다.

게임 규칙을 바꾸면 난이도와 함께 게임 시간이 바뀌기 때문에 주어진 조건에 맞게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휴대도 간편하여 창의성, 실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9점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이상 작품에 대한 수상자 12명에게는 무료특허 변리지원과 선진과학문화탐방의 특전이 제공된다.

시상식은 9월 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수상작품은 오는 10월에서 12월까지 국립과학관과 시·도 교육과학연구원 중 일부 기관에서 지방순회전시를 할 예정이다.

배태민 국립중앙관장은 “학생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발명품을 개발한 경험을 계속 키워나가 미래의 창의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창의적 발명활동이 보다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대회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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