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중남미·동남아·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 명성을 이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신기술을 중저가폰으로 확대,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장(사장)은 “기술 트렌드 변화를 미리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중저가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해 신흥시장에서 1위 명성을 이어가고 빅스비·스마트싱스·5G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투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이 내놓은 신흥시장 위기 타개책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다. 삼성전자는 한두 달 안에 최신 기술을 탑재한 중저가폰을 신흥시장에 출시한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 선두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인도·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은 플래그십 판매 비중이 굉장히 낮은 시장”이라며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최신 기술을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이를 증명하는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 사장은 “인도에서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등을, 수량 기준으로 2분기 샤오미를 앞섰다”고 전제하고 신흥시장에서 판매량보다 매출과 수익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내년을 기점으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고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시장 규모로 볼 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건 분명하고 내년에는 반드시 악화된 사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하는 '갤럭시노트9'은 전작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흥행 요인으로 △특화된 S펜 △인텔리전스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메모리 △간편해진 덱스 연동 등을 손꼽았다.
S펜 관련, 고 사장은 “굉장한 진화를 할 것”이라며 “2∼3년 안에 발전 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에 게임 기능을 집중했고 향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고 사장은 “국내 대표 게임회사와 조만간 관련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9은 최고 퍼포먼스, 특화된 S펜, 인텔리전스 카메라를 자랑하는 만큼 갤럭시노트8보다 잘 팔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