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KERI] <상> 전기화 시대 '글로컬 KERI'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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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창의원천연구본부의 구리-그래핀 복합파우더와 잉크 개발 모습.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글로컬 KERI'를 새 기치로 내걸고 내부 역량과 대외 협력을 한 차원 높인다. 글로컬 KERI에 담긴 비전과 이를 통해 구현하려는 KERI 연구개발과 시험인증 분야 목표와 과제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글로컬 KERI'에서 '글로컬(Glocal)'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이라는 이중의 뜻을 지닌 합성어다. 세계적이고 가장 한국적인 KERI를 뜻한다. 세계 전기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이자 국익을 우선하는 국적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현 최규하 원장이 지난 5월 취임과 함께 새 기치로 내세웠다.

최 원장은 “KERI는 40여년간 첨단 연구와 기술 개발, 시험인증서비스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실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술, 세계에 파급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실용 기술의 연구개발을 선도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연구개발과 시험인증 양대 분야에서 국익 중심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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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의 새기치 글로컬 KERK 비전과 세부 전략.

KERI는 '글로컬 KERI' 비전 실현을 위해 △국내 유일의 전기분야 출연연으로서 책무 재정립 △소통하고 연구하는 개방형 연구환경 구축 △사회적 책무 및 연구윤리 의식 강화라는 3가지 실천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은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를 주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전기화 시대'는 산업과 사회 전반이 전기기술과 전기에너지를 중심으로 변화 발전하는 시대다. 자동차는 전기차로, 가스레인지는 전기 인덕션으로, 방산 화약무기는 전기추진 코일건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는 이미 모든 것이 전기로 통하는 전기시대에 살고 있다.

KERI는 기존 산업혁명의 저변에 깔린 전기산업의 시대적 중요성과 함께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나노기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전기와 전기에너지를 기반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간다.

현장에 차세대·친환경 직류 전력기기를 개발 제공해 직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신재생 에너지 기반 스마트전력망 구축, 첨단 전기 소재·부품 개발 및 상용화로 글로벌 전기화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산업용 전동기의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 국제 연구보고서를 발표, 세계 전력기기산업과 시장에 고효율 전동기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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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RSS센터의 형광 복강경 복합광원장치 연구개발 모습.

'한국적' 연구기관은 사회 현안 해결과 산업계 기술 이전 및 국산화 확대를 통해 구현한다.

공공 이익에 부합하는 대형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선진국과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기술을 확보, 산업계와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내 중전기기업계와 '신 산·연협력' 구축에 나섰다. 개별 기술 및 과제 단위의 단발식 협력을 넘어 기업과 연구소 전체 조직이 참여해 기술 개발에서 상용화,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까지 협력 범위를 다각화한 체제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정부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KERI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한다.

지역경제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도 한국적 KERI의 주요 방향이다.

KERI는 본원이 있는 창원시, 경남도와 협력 아래 지역 중소기업과 전기 기술개발 및 시험인증사업을 추진, 지역 발전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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