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춤추는곰돌, "주제 정해 전달하는 자가 진정한 크리에이터"

Photo Image
소프트웨이브 2018 특설무대에서 BJ춤추는곰돌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BJ춤추는곰돌이 '소프트웨이브 2018' 특설 무대에 섰다. 최근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장래 희망인 BJ가 되기 위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다. 그는 객석을 가득채운 학생들에게 주제의식을 강조했다.

춤추는곰돌은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 BJ다. BJ는 'Broadcasting Jockey'의 준말로 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이르는 말이다.

춤추는곰돌은 홍대 길거리 버스킹 춤 공연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관심을 줬던 건 아니다.

그는 소통을 하고 싶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향인 청주에서 공연 했다. 청주 번화가인 사창동과 충북대 부근이었다. 하지만 호응이 없었다. 춤추는곰돌은 원인을 관람객에서 찾았다. 유동 인구 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서울로 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호응은 없었다.

춤추는곰돌은 “사람이 없어 서울 홍대입구로 갔다”며 “하지만 준비 안 된 사람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단 실책을 인정하고 시선을 모으기 위해 공간을 콘텐츠로 채우기 시작했다. 공간을 각색해 사람을 불러모았다. 공연 내내 아프리카TV로 실시간 방송을 내보냈다. 시청자와 소통했다. 콘텐츠 아이디어는 모두 시청자에게서 나왔다.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춤추는곰돌은 그것을 방송으로 보여줄 뿐이었다.

인기를 끌자 연예인들과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팝핀현준, 틴탑, 나인뮤지스 경리 등과 함께했다.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이후 일본, 대만, 중국으로 버스킹 공연을 하러 나가기도 했다.

춤추는 곰돌은 “1인 미디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건 사실이다. 인기를 끌고 수익으로 삼기 위해 자극적 방송하는 사람도 많다”며 “그런 이미지를 깨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제가 필요하다. 주제 없는 사람은 그냥 방송 행위를 하는 것뿐”이라며 “게임, 여행, 먹방, 축구 등 자신만의 주제를 정해서 전달하면 그게 바로 '크리에이터'”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