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서비스, 간호 '최고'·의사 '최저'

대형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간호 서비스를 가장 만족하는 반면 의사 서비스 만족도는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환자 경험평가는 100점 만점에 83.9점으로 나왔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10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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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5개 문항별 점수 현황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일 이상 입원했던 만 19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했다. 주요 항목은 입원 중 경험한 의사·간호 서비스, 투약과 치료 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개인 특성 등 24개 문항을 전화 조사했다.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질 향상이 목적이다.

이번 조사에 총 1만4970명 환자가 참여했다. 전체 입원 경험 수준은 83.9점으로 나왔다. 간호사 서비스 영역은 88.8점으로, 6개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 의사소통 등을 평가했다. 존중, 예의와 환자 말을 주의 깊이 들어줬는지 문항은 89점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의사 서비스 영역은 82.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 2개 문항은 88.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74.6점), 회진시간에 정보 제공(77점) 등이 낮았다.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으로 의사 서비스와 같은 점수였다. 퇴원 후 주의사항 등 정보제공은 84.9점, 의료진의 환자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은 84.1점, 진료 전 설명 83점, 위로와 공감은 78.2점으로 나타났다.

병원환경 영역은 84.1점이다. 깨끗한 환경인지와 안전한 환경인지에 대한 평가 2개 항목은 각 83.1점, 85.1점으로 확인됐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2.8점이다. 공평한 대우와 수치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 받은 지에 대한 2개 항목은 각각 87.6점, 84.8점이다. 불만을 쉽게 말할 수 있었는지는 73점으로 설문 전체에서 가장 낮았다.

전반적 평가는 83.2점으로 입원경험을 평가하는 문항과 타인에게 추천할지 여부로 구성됐다. 각각 83.8점, 82.6점이다. 우리나라 입원 환경에서 환자가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 의사와 이야기할 기회, 진료과정에서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와 참여기회 제공 등 의료진과 환자 소통 개선이 필요하다.

심평원은 평가대상 상급종합병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5개소 중 92개 기관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홍정기 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최초로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 공개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에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면서 “앞으로도 의료계, 환자·소비자, 학계와 함께 보완하면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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