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출마...'마지막 소명'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 소명이라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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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

손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낡은 진보가 아닌 '미래형 진보', 낡은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 이것이 바른미래당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중도개혁통합정당을 주창했다.

손 상임고문은 “우리 당에는 어떤 다른 정당도 갖지 못한 가치가 있다. 안철수·유승민 두 분의 정치적 결단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며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통한 개혁의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바른미래당 탄생의 대의는 올바른 길이었고 소중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대표를 두 번 하면서 야당 통합을 이뤄낸 일을 거론하며 “2012년에는 당시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통합해 오늘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었다”며 “이제는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살리고 뿌리를 내려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중심을 이루고자 한다”고 했다.

손 상임고문이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발표하면서 바른미래당 새 지도부 경쟁후보는 모두 11명이 됐다. 하태경·정운천·신용현 의원을 비롯해 김영환·장성민·권은희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장 공동위원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 허점도 전 김해시장 후보, 이준석 전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출마한다.

당대표·최고위원은 통합 선출된다. 선거 결과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 2∼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4위 안에 여성이 없으면 여성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4위 득표자 대신 최고위원이 된다. 신용현 의원과 권은희 전 의원은 최고위원(여성)에 출마했다.

김수민 의원은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와 별개로 하는 청년위원장 겸 청년 최고위원에 단독 출마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포함 9명의 차기 지도부를 구성한다.

10일 후보자 정견발표를 한 뒤 1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한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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