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고전 중인 애플이 맞춤형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맥루머스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내년 뉴델리, 벵갈루루, 뭄바이 등지에 애플스토어 3곳을 오픈한다. 인도를 겨냥한 아이폰SE와 6S도 생산할 계획이다.
아이폰 성능도 개선한다. 인도 억양을 인식하지 못하는 시리 서비스를 보완한다. 인도 지형을 인식하지 못했던 애플맵스도 개선한다.
맥루머스는 “인도에서 애플 뮤직 등 일부 서비스만 좋은 점수를 받았고, 시리 등 많은 서비스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애플은 1%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카운터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샤오미가 19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과 달리 애플은 100만대를 판매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그동안 인도시장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이폰의 높은 가격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인도 구매자의 평균 스마트폰 구매 예산은 1만루피(약 16만원)다. 하지만 애플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아이폰SE는 2만루피(약 32만원)다.
블룸버그는 “ 10만원만 있으면 아이폰SE보다 큰 배터리, 저장 공간, 카메라 기능을 가진 샤오미 스마트폰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애플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 관계자는 “인도에 애플 스토어를 설립하고, 스마트폰 판매점과의 관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앱 성능을 보완하는 등 대대적인 인도 맞춤형 전략을 다시 세웠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