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수아랩, 딥러닝 탑재한 '수아킷'으로 머신비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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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랩은 인공지능기반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수아킷으로 머신비전 검사시스템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송기영 수아랩 대표(오론쪽 세 번째)와 직원들이 기념촬영했다.

수아랩(대표 송기영)은 딥러닝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수아킷(SuaKIT)'으로 머신비전 검사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신비전시스템은 기계에 인간 시각과 판단 능력을 부여한 것이다. 사람이 눈으로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능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현한다. 카메라와 영상보드, 소프트웨어 등으로 제품 외관 검사를 수행하고 불량품을 걸러낸다. 기존 머신비전 시스템은 예상되는 불량값을 미리 지정해 그 값을 넘어서면 결함으로 판정한다. 따라서 생산현장에 적용하려면 방대한 파라미터를 일일이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수아랩은 머신비전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이같은 불편을 해소했다. 딥러닝 머신비전 라이브러리 수아킷으로 결함 영상을 딥러닝 알고리즘이 스스로 학습해 불량의 특징값을 수동으로 입력하는 과정을 개선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이 다양한 표본을 학습해 불량 검사시 판별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비정형 이미지를 해석할 수 있어 기존 머신비전시스템에 비해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기존 머신비전시스템으로는 검사가 어려웠던 다양한 영역 검사를 할 수 있다.

수아킷은 디스플레이와 PCB, 필름과 반도체 등 다양한 제조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미지 구성 방식 등에 따라 단일 이미지를 학습하거나 두 이미지 간 차이점을 학습하기도 하며 한 제품의 여러 이미지를 묶어 학습해 불량 요소를 검출한다. 검사 엔지니어가 없어도 수아킷 GUI를 통해 제조업체가 현장에서 결함 이미지를 학습시켜 검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수아킷은 △두 이미지 차이를 분석하는 이미지 비교 모드 △이미지 내 여러 물체를 검출하고 분류할 수 있는 디텍션 모드 △제품 불량 영역을 추천하는 비주얼 라벨러 기능 △물체 어느 영역에 초점을 맞춰 검사했는지 보여주는 비주얼 디버거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미지 비교 모드는 검사 제품이나 배경 패턴이 변화해도 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디텍션 모드는 이미지 안에 여러 유형의 물체가 섞여 분류가 어려운 경우 각각 유형을 분류하고 위치와 개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다. 비주얼 라벨러 기능은 불량 영역을 자동 추천해 라벨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검사 제품 모든 이미지 불량 영역을 일일이 지정할 필요가 없다. 비주얼 디버거 기능은 딥러닝 알고리즘이 집중 검사한 영역을 시각화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검사가 사용자 의도에 맞게 수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수아랩은 딥러닝 학습 최적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학습망과 GPU 컴퓨팅 기술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1000분의 1초 단위 실시간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분석 후에는 검사 리포트를 생성, 검사결과 분석 등이 가능하다. 삼성과 LG, SK, 한화 등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자동차 기업 등 50여개 기업이 수아킷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수아랩은 2017년과 2018년 가장 권위 있는 머신비전 매체 '비전 시스템즈 디자인'으로부터 혁신성과 현장 적용성을 인정받아 '이노메이터스 어워드' 대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수아랩은 해외 비즈니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대만 스페인 등 4곳 딜러사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쑤저우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제조업체에 직접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시장 및 북미시장 개척을 위해 독일, 미국 등 신규 대형 시장 딜러를 발굴하고 있다.

수아랩은 전체 인원 중 65% 이상이 엔지니어로 이뤄진 기업이다. 국내 최고 연구원, 개발자들이 모여 딥러닝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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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영 수아랩 대표

<인터뷰>송기영 대표

“기존 머신비전 기술로 검사가 어려웠던 다양한 제조업분야에서 빠르고, 정확하고, 간편한 검사를 가능케 합니다.”

송기영 수아랩 대표는 다양한 제조업 분야 이미지 데이터 확보 및 제조업에 특화된 알고리즘으로 머신비전 검사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수아킷은 이미지 복잡도와 무관하게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불량 특징값을 자동학습해 비정형 이미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아랩은 수아킷 적용 산업이 철강·식음료·전자부품 등 다양함을 강조하며 여전히 제품검사를 사람이 맡고 있는 제조분야에서 수아킷이 활용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 대표는 “수아랩이 보유한 딥러닝기술은 해외 업체도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2~3년 내 사람만큼 능력을 발휘하는 '강한 인공지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랩은 딥러닝 전문 솔루션 개발팀도 운영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송 대표는 “솔루션 개발팀을 통해 고객별·제품별 맞춤형 딥러닝 모델 생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고객을 위한 딥러닝 모델 생성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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