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효과 미미' 상반기 TV시장 소폭 성장…삼성-LG 양강에 중국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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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올해 TV 시장 성장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5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LCD TV 출하량은 9737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9141만대보다 6.5% 늘어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4962만대를 출하하며 기대감이 컸지만 2분기 4775만대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상반기에 전년 대비 시장이 확대되긴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1분기 동계올림픽, 2분기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판매 확대는 제한적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890만대로 점유율 19.4%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다만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는데, 이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1370만대, 점유율 14.1%로 2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 TV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업체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3위에 오른 TCL은 지난해 상반기 628만대에서 올해 774만대로, 4위인 하이센스는 493만대에서 627만대로 각각 늘었다.

TV사업에서 부활한 소니도 지난해 상반기 462만대에서 올해 511만대로 출하량을 늘리면서 5위에 올랐다.

기대했던 상반기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반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제프 양 위츠뷰 리서치 매니저는 “1분기에 월드컵 수요로 놀라운 출하량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 유통 업체 재고 수준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3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패널 가격이 급등하면 TV 업체 판촉활동이 어려워지고 가격 상승도 수요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츠뷰는 올해 연간 LCD TV 출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전체 출하량은 2억1900만대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2억1570만대로 수정했다. 새 전망치는 지난해 출하량보다 2.3% 늘어나는데 그친다.


※ 세계 LCD TV 출하량 현황(단위:만대)

자료:위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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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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