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행안부 세종 이전…정부 'SaaS' 도입해 스마트오피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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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센터(SWC) 서울역센터.

정부가 내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세종 이전에 대비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오피스를 도입한다.

늘어나는 스마트워크 수요에 대응하고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글과컴퓨터·인프라웨어 등 오피스기업이 SaaS 공공 레퍼런스를 확보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행안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해 클라우드 업무환경 웹오피스·행정단말 도입모델 수립과 실증사업을 실시한다. 내년 SaaS 오피스와 행정 전용 단말 도입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정부는 오피스에 앞서 SaaS 그룹웨어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를 먼저 도입했다.

NIA 관계자는 “기존 공무원 수요와 내년에 세종으로 이전하는 부처 수요까지 고려해 정부에서 SaaS 오피스 도입을 결정했다”면서 “하반기 중 실증사업을 통해 G클라우드 저장소와 호환이 잘되는 SaaS 오피스와 이동 간 활용할 행정단말은 무엇이 적합할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부처의 추가적 세종 이전에 따른 오피스 수요를 클라우드와 휴대용 행정단말로 충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워크센터를 늘리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내년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세종으로 내려갈 경우 2000명 이상 새 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말 기준 과기정통부 본부인원은 779명, 행안부 본부는 1443명이다. 산하기관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NIA는 마이크로소프트(MS),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등 SaaS 오피스와 오픈오피스를 행안부 공무원 50명 대상 시범운영한다. 운영결과를 토대로 오피스를 채택하고 G클라우드와 호환성이 강한 행정단말을 찾아 필요 시 부처에서 구입하기 쉽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SW업계 관계자는 “공공에서 SaaS 오피스를 활용하면 민간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aaS 오피스 도입과 노트북 또는 태블릿 등 단말 활용으로 공무원 업무 패러다임이 거점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기존에는 출장이나 타지역 회의 시 가장 가까이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를 찾아 웹오피스 기반으로 업무를 봤다. 하지만 단말과 SaaS 오피스가 도입되면 이동 간에도 업무가 가능해져 공무원 일 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실증사업을 끝내고 내년에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과 일부 부처에 SaaS 오피스를 시범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예산 편성을 신청했다”면서 “비용 대비 효과와 성능 등을 확인해 최적의 SaaS와 단말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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