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코, 자체 거래소 '체인비' 이달 오픈... 거래소 토큰 모델 통할까

블록체인·토큰세일 전문회사 싱코가 자체 거래소 토큰 발행 모델을 적용한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체인비'를 이달 중 선보인다. 거래 수수료 할인은 물론이고 수수료 수익 일부를 모아 커뮤니티 보상으로 분배한다. 실물 경제에서 쓸 수 있는 페이먼트 서비스와 연계도 준비 중이다.

에프코인 급성장으로 거래소 자체 토큰 발행 모델이 주목받는 가운데 대형 거래소 중심으로 짜여진 국내 생태계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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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코 체인 생태계(이미지:싱코 홈페이지)

2일 업계에 따르면 싱코는 최근 2차에 걸친 싱코 토큰 프리 세일을 마치고 퍼블릭 세일에 들어갔다. 이달 19일까지 진행되며 최대 참여 금액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싱코 토큰과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기축 통화로 활용하는 '체인비' 거래소 개설도 준비 중이다.

싱코는 블록체인, ICO 관련 소규모 정보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회원 공동으로 유망 ICO에 기관투자(프라이빗 세일)를 했다. 수수료 대신 10% 정도로 책정되는 기관투자 보너스를 수익 모델로 삼았다. 매월 유망 ICO 관계자를 초청해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회원 정보지 성격의 월간 'ICO크라우드'도 발행했다.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체인비 거래소와 함께 ICO 런칭 지원 플랫폼 '싱코런치', 블록체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싱코램프', 싱코 토큰 기반 카드형 지급결제 시스템 '싱코페이', 싱코 수익 일부를 저장해 커뮤니티 보상을 지급하는 '싱코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체인비 거래소는 싱코와 독립 법인으로 운영된다. 법정통화를 거래소 내 기축통화에서 제외, 이용자가 국적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싱코런치에서 진행한 ICO 프로젝트 토큰을 우선 상장한다. 싱코런치는 참여자가 금액 상관 없이 ICO에 참여하는 ICO 공동구매 플랫폼이다. 개인 소액 투자자도 복잡한 절차 없이 해외 ICO 등에 참여 가능하다.

유망 ICO 프로젝트를 발굴해 싱코런치에서 사전 검증한 후 해당 프로젝트 토큰을 체인비를 통해 시장에 내놓는 구조다. ICO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높은 상장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준다. 투자자 역시 ICO 완료 후 거래소 미상장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싱코 토큰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면 할인을 적용한다. 수수료 수입 일부는 싱코풀에 저장돼 커뮤니티 보상으로 사용한다. API 서비스에 시간당 거래 건수 제한을 둬 알고리즘을 사용한 초단타 매매로로 생기는 시세 조작을 방지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실시간 암호화폐 결제 카드 프로젝트 퓨즈엑스와 연계해 싱코페이도 선보인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구성원이 다양한 싱코체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생활과 연결된 지급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정상호 체인비 대표는 “해외에서 거래소 자체 토큰 모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구현된 곳이 없다”며 “풍부한 ICO 참여 경험과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거래소 참여자가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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