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한 美 기준금리, 9월 인상 가능성↑…한미 격차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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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낙관적 시각을 강화해 다음 달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지 여부도 관심이다.

연준은 1일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75~2.0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FOMC 성명서 문구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근거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성명 첫 문단에서만 '강하다(strong)'는 단어를 세 차례 사용했다. 지난 6월 성명에서는 '탄탄하다(solid)'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대비된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용 시장도 강하다”며 “개인소비와 고정자산 투자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적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기 확장세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경기 흐름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대체로 균형이 잡힌 상태”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 무역분쟁 관련해서는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이 FOMC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보이며 9월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렸다. 연준은 지난 3월, 6월 각각 금리를 인상했다. 하반기에도 두 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시장은 9월과 12월을 유력 인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한미 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질지 여부도 관심이다.

지난 6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0.5%P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때 현재 기준금리(1.50%)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경제 성장세가 잠재 수준 그대로 가고 물가도 2%에 수렴하는 전제가 된다면 기준금리의 완화된 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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