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자금을 조달하고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는 것이 창업자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K-ICT창업멘토링센터(센터장 최병희)와 사단법인 창업지원네트워크(대표 하상용)는 협업으로 청년 창업자의 이러한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사업 확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센터는 상반기부터 한라그룹, SK텔레콤 등 국내 10여개의 중견그룹과 스마트카 전문업체인 에스모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에 맞춤형 창업 아이템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중견그룹사에게 창업자의 혁신제품을 소개하고, 창업자는 판로 확보 및 인수합병(M&A), 자금 투자 유치 등의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최근에는 중견 그룹사에 그치지 않고 정부기관과 연계해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센터와 창업지원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전남지방우정청에서 상생 사업 아이템 공유를 위한 사업발표회를 개최했다. 정진용 전남지방우정청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창업 4개팀, 최병희 센터장 , 이재만 성장지원멘토, 호남그룹멘토단, 창업지원네트워크 멘토단 등 20여명이 참여한 이날 발표회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아이템 발표를 했던 박덕화 ㈜8793 대표는 “정부 기관에서도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판로 확대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 정말 고맙다”면서 “향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이 연계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진용 전남지방우정청장은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청년 창업자들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선순환 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조성,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병희 센터장은 “일선 현장에서 창업자들을 만나 멘토링을 하다보니 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판로확대”라며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중견그룹등은 창업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 가능한 대기업을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공공기관의 참여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