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전자 방문 계획과 관련해 1일 “혁신성장을 위해 애로나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가 어떤 것을 도와주면 좋을지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은 삼성에 투자 SOS 요청을 한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부총리가 이달 초 삼성전자를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투자 부진 해소를 위해 삼성에 대규모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는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은 오는 6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까지 간 대기업 중 어디에도 투자금을 요청한 적 없다”며 “모두 정부 메시지를 전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과 만나 혁신성장 파트너로서 정부 메시지를 전하고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가 어떤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줄 수 있을지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과정에서 부딪히는 애로를 듣고 정부가 풀어야 하는 규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투자도 기업 스스로 판단과 영업 목적에 맞게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어떻게 하려는 것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폭 재심의 여부에 대해서는 “자영업자 이의신청은 일리가 있다”며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달 발표 예정인 자영업자 대책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이) 대책으로는 미흡하다고 느끼실 수 있다”며 “이후라도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계속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소상공인과 간담회 후 '투자지원 카라반' 현장을 방문했다.
투자지원 카라반은 기업 투자 애로를 청취·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투자지원 카라반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산학관을 찾아 4개 대학기술지주회사(전남대·전북연합·부산대·고려대)와 투자 상담에 나섰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위한 변화 움직임을 가시화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기술 사업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학 연구자의 오랜 연구 산물인 우수한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이 새로운 기술개발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