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이 5세대(5G) 장비 공급사로 노키아를 선택했다.
T모바일은 노키아와 35억달러(약 3조9200억원) 규모 5G 장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네빌 레이 T모바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노키아와 계약으로 T모바일 고객에게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3GPP) 5G NR 표준에 부합하는 28㎓ 주파수 600㎒z 대역폭을 지원하는 장비를 공급한다.
T모바일은 무선 통신 플랫폼과 클라우드 시스템,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노키아 엔드투엔드 5G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무인자동차, 의료모니터링 등 5G 서비스 구현 토대를 마련한다. 스마트시티, 운송, 헬스케어, 제조, 스마트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테스트할 계획이다.
앞서 T모바일은 30개 도시에 5G 무선 기지국을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5G 상용화에 돌입하고 2020년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정 통신장비 제조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향후 구축 과정에서 노키아 이외 다른 제조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모바일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스프린트와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합병이 승인되면 5G 통신망 구축 규모와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쉬시 초드하리 노키아 최고고객운영책임자는 “T모바일과 노키아는 미국 전역에 5G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