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플라즈마 내 전자 가열 원리 규명...플라즈마 활용도 높여

국내 연구진이 약전리 플라즈마 제어에 반드시 필요한 '전자 가열 원리' 규명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플라즈마 활용에 필요한 기반 정보를 제공해 산업현장에서 맞춤형 플라즈마를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KAIST(총장 신성철)은 최원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팀이 약하게 이온화한 '약전리 플라즈마' 내 전자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2차원 영상화 기술을 개발, 전자 가열 원리를 파악하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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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파장에서 얻은 제동복사와 전자가 보이는 시공간 온도 변화

플라즈마는 중성기체가 방전을 겪으며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다. 전자가 에너지를 얻는 '전자 가열'로 생성된다. 이 가운데 약전리 플라즈마는 기체 일부만 전자 및 이온으로 분리돼 중성기체와 함께 존재하는 형태다.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작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한다.

하지만 약전리 플라즈마는 전자 가열의 원리를 파악하기 어렵다. 플라즈마 내 전자 밀도나 온도 값을 파악해야 하는데 중성기체 압력, 공간전하 밀도, 전기장 분포의 영향으로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없었다.

연구팀은 약전리 플라즈마 내 전자 밀도 및 온도 영상화 기술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전자-중성입자 제동복사' 기술을 활용했다. 전자-중성입자 제동복사 기술을 이용하면 전자와 중성기체 입자가 접근할 때 발생하는 빛을 측정해 본래 전자가 가진 에너지 평균값을 추정할 수 있다. 전자 수와 밀도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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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사진 왼쪽), 박상후 연구교수(오른쪽)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가 사용자가 원하는 플라즈마를 생성·제어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제어해 플라즈마 밀도와 에너지 및 발생 화학종을 조절할 수 있다.

최원호 교수는 “플라즈마 전자 가열 원리를 학문적으로 이용하는데 유용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새로운 플라즈마 발생원을 개발하고 활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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