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가 인도양 공해 중앙해령에서 새로운 심해 열수분출공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사부호의 이번 열수분출공 발견은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 성과다.
열수분출공은 심해저에서 열수가 온천처럼 솟아나는 과정에서 열수 속 금속이온이 차가운 물과 접촉해 열수구 주위에 퇴적물이 쌓이고, 그 결과 화산과 같은 외형을 갖추게 된 구멍이다.
이사부호는 열수분출공 주변에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극한생물시료도 대량 확보했다.
KIOST 소속 손승규·김동성 책임연구원팀은 지난해부터 이사부호를 활용해 인도양 중앙해령대 해역 조사를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새로운 열수분출공 지역을 발견했다.
이번 탐사로 확보한 국한생물 시료는 열수생성 기작, 지구 내부물질 순환 등 극한 열수 생태계 기능 및 구조 규명 등의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웅서 원장은 “KIOST의 심해 정밀탐사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내년 인도양 탐사에는 이사부호는 물론 무인잠수정도 투입해 심해 극한 환경에서의 정밀 탐사 능력을 높이고, 심해 열수분출공 연구의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