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출생아 수, 13개월 연속 '역대최저'…연 30만명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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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출생아 수가 13개월 연속 동월기준 '역대최저'를 기록하며 연간 30만명대 달성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79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2400명(7.9%) 적었다. 5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동월기준 출생아 수 역대 최저 기록은 작년 5월부터 13개월째 계속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30만명대(35만7700명)로 떨어졌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4만5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낮았다. 이대로라면 35만명대는 물론이고 30만명대 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1~5월 출생아 수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유일하게 전년보다 증가(1500명→1600명)했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대전·울산은 각각 14.3%, 서울은 12.0% 줄어드는 등 7개 시·도는 10% 넘게 출생아 수가 줄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올 들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인구감소 위기를 키웠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명(0.4%) 늘었다. 1~5월 누적으로는 12만98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8.2%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다만 사망자 수는 2016년 말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혼인의 지속적 감소도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됐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50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900건 줄었다. 1~5월 누적으로는 11만1800건으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통계청은 “5월 시·도별 혼인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고 나머지 6개는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