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Me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업계 선도기술로 부상했다. 효율적 데이터 사용을 돕는 NVMe 기술에 글로벌 스토리지 벤더가 사활을 걸었다. 퓨어스토리지를 시작으로 넷앱, 델EMC,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퓨어스토리지는 NVMe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X시리즈(X10, X20, X50, X70, X90)'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퓨어스토리지는 2015년부터 NVMe 아키텍처 수용 가능한 '플래시어레이 M'을 선보인 후 NVMe 영역에 지속 투자를 단행했다.
퓨어스토리지는 'NVMe-레디 보장' 프로그램으로 플래시어레이 M 구매 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없이 NVMe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X시리즈 가격은 기존 M시리즈와 동일하게 책정해 가격 경쟁력까지 높였다.
퓨어스토리지 관계자는 “플래시어레이 X 출시로 NVMe가 기업 주요 업무용 스토리지뿐 아니라 모든 스토리지 업무 중심에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면서 “퓨어스토리지는 100% NVMe 스토리지를 공급하기 위한 영업과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기업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VMe는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최적화한 메모리 통신 규약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플래시 어레이 백엔드에 병렬 방식 데이터 경로를 사용한다. 6만4000개 큐(Queue)를 지원, 최대 6만4000개 데이터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올해 초 델EMC와 넷앱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본격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델EMC는 5월 하이엔드 스토리지에 NVMe기술을 탑재한 '파워맥스'를 선보였다. 파워맥스는 기존 스토리지 제품과 비교해 응답시간을 최대 50% 빠르게 향상시켰다. 델EMC는 파워맥스뿐 아니라 향후 출시 제품에도 NVMe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넷앱은 스토리지부터 호스트 모든 구간에서 NVMe를 지원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AFF A800'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뿐 아니라 기존 올플래시 FAS제품군도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로 NVMe를 지원한다. IBM도 NVMe기술을 적용한 'IBM 플래시시스템 9100'을 선보였으며 HPE도 올해 하반기 올플래시 제품에 적용한다.
NVMe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출시 확대는 산업에서 데이터 활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세계 IT비즈니스 리더 2300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89%는 데이터가 비즈니스 의사결정 토대가 된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AI 등이 주목 받으면서 기본 인프라인 스토리지 업계도 혁신이 요구된다”면서 “NVMe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글로벌 벤더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향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