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은 기존보다 내구성이 두 배 높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6'를 19일 발표했다. 여러 번 떨어뜨려도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스마트폰 커버유리 성능을 개선했다.
코닝은 1m 높이에서 아스팔트 같은 거친 표면의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자체 실험을 했다. 고릴라 글라스6는 평균 15회 낙하에서도 파손되지 않았다. 이는 전작인 고릴라 글라스5보다 내구성이 두 배 더 뛰어난 것이며 지금까지 출시한 커버유리 중 가장 낙하 성능이 뛰어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일한 실험에서 경쟁사 강화유리 조성인 소다라임 유리와 알루미노 실리케이트 유리는 첫 번째 낙하에서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제이민 아민 코닝 특수소재사업부 기술 및 제품 개발 부사장은 “고릴라 글라스6는 화학 강화로 얻을 수 있는 압축응력이 전작보다 훨씬 높은 완전히 새로운 유리 조성”이라며 “압축응력을 향상시켜 충격 저항성이 더 뛰어나고 여러 번 떨어뜨려도 깨질 확률이 평균적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바일 기기 제조사는 전면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후면에도 유리 소재를 채택하고 있다. 고릴라 글라스6는 이런 추세에 맞춰 광학 선명도, 터치 민감도, 스크래치 저항성, 효율적인 무선 충전, 강화된 내구성을 갖췄다. 기기 외장 재질의 85% 이상을 유리로 사용하는 디자인에 맞게 개발했다.
고릴라 글라스는 스마트폰 강화 커버유리 브랜드로서 세계 45개 이상 브랜드에 채택됐다. 지금까지 60억대 이상 기기에 장착됐다. 코닝은 현재 여러 기기 제조사가 고릴라 글라스6를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수개월 내에 이를 탑재한 기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닝은 스마트폰용 고릴라 글라스6 외에 웨어러블 기기용 커버유리 '고릴라 글라스 DX'와 '고릴라 글라스 DX+'도 공개했다. 주로 웨어러블 모바일 기기에 채택됐으며 추후 대형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일반 유리대비 전면 표면 반사를 약 75% 줄였으며 동일 휘도에서 디스플레이 명암비를 약 50% 높여 시인성을 개선했다.
코닝은 고릴라 글라스를 자동차용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전·후면과 선루프 등 접합유리로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하면 소다라임 유리 대비 중량이 30% 이상 가볍고 내구성은 두 배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