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한국을 A3복합기 R&D 거점으로 키운다...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12% 목표

Photo Image
오렐리오 마루기(Aurelio Muraggi) HP 오피스 프린팅 솔루션 A3솔루션 총괄

HP가 한국을 A3복합기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키운다. 국내에 있는 A3 복합기 R&D 조직 'HP프린팅코리아(HPPK)' 본사 통합 작업을 가속화하고 새 사무실 이전에도 속도를 낸다. 2020년 세계 A3 복합기 시장점유율 12%에 도전한다.

오렐리오 마루기(Aurelio Maruggi) HP 오피스 프린팅 솔루션 A3솔루션 총괄은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HP는 2016년 기준 5%인 세계 A3 복합기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12%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에서 인수한 에스프린팅 사업부 인력이 있는) HPPK는 현재 세일즈·마케팅 영역을 (본사에)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디지털시티에 있는 HPPK 근거지를 이전하고 HP 중심 조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HP는 세계 각 도시에 R&D 거점인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Center of Exellence)'를 운영한다. 미국은 3D프린팅, 대만은 PC, 이스라엘은 그래픽솔루션 연구개발과 제품 판매 계획 수립을 담당한다. 한국의 HPPK를 이에 준하는 A3 복합기 연구개발 거점 조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HPPK는 HP가 2016년 9월 삼성프린팅솔루션 사업부 인수 이후 만든 연구개발 조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사 조직 중 하나인 HP코리아와는 별도로 글로벌에서 직접 담당한다.

HP는 A3 솔루션 부문을 그래픽솔루션·기업용 PC와 함께 향후 5년간 집중 투자할 성장동력 분야로 정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에스프린팅 사업부 조직 인수를 완료하면서 향후 투자에 속도를 낸다. HPPK는 이미 HP A3복합기 성장동력 원천 기술 개발과 제품 계획 수립에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HP가 출시한 A3 복합기에 삼성 A3엔진 기술이 많이 적용됐다.

마루기 총괄은 “2016년 9월 삼성프린팅사업부 인수 이후 지난해 17개 A3 복합기 새 플랫폼을 출시했고 올해 3월 3개의 A3 복합기 플랫폼을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새 제품을 발표하고, A3 복합기 '고투마켓'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유지한다. 삼성전자 일부 프린터 제품을 삼성전자를 통해 판매한다. 마루기 총괄은 “HP가 삼성전자가 합의한 부분은 한국 시장에서 만큼은 삼성 영업조직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면서 “HP 영업조직과 삼성전자 영업조직을 모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HP는 정체상태에 있는 세계 A3 복합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향후 보안·유지관리 솔루션을 강화한다. 복합기에 임베디드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복합기 유지관리를 선제 예측하는 '스마트디바이스 서비스' 투자를 확대한다.

마루기 총괄은 “A3 복합기 시장이 세계적으로 550억달러 규모지만 성장세가 주춤하고 경쟁자도 많다”며 “HP는 시장에서 보안 솔루션과 스마트디바이스 솔루션 등 분야에서 폭발적인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HP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