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한국 스타트업 존재감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스타트업 종사자 대부분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잘 몰랐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서도 세계 주요국보다 크게 뒤쳐진 것으로 인식했다.

한국무역협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 테크'에 참가한 128개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시각에서 본 한국 스타트업의 현 주소'를 조사,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이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알고 있는 업체는 10.9%(14개)에 불과했다. 참관객 318명 중 214명(67.3%)은 한국관에 인상적인 스타트업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관련 인력과 교육 수준은 3.79점으로, 투자와 지원 제도는 3.54점을 받았다.
글로벌 도전정신이나 혁신성은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이나 신사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 비효율적인 조직 구조·문화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해외 스타트업 담당자는 업종에 관계없이 미국 스타트업이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미국을 100점으로 했을 때 한국의 평균 점수는 55점에 그쳤다.
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74개 스타트업 중 56개(75.7%)는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 참여한 국내 벤처기업 84.9%가 정부 정책 지원금으로 신규 자금을 조달한 것과 대조된다.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와 비교해도 정부 규제, 글로벌 콘퍼런스 유치, 기업 문화 등에 있어 열위에 있다고 인식했다.
보고서는 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결 과제로 △투자·회수 활성화를 통한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정착 △민간 협력 사업을 통한 스타트업 기술 경쟁력 제고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 강화 △지속적인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신성장산업실장은 “내수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외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 개방형 혁신과 투자·회수를 활성화하는 환경 조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