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연구팀이 루테늄 산화물 나노시트 미세구조 및 반금속 특성을 규명했다. 루테늄 산화물 나노시트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보다 광학투과도와 전기적 특성이 우수해 차세대 플렉서블 투명 디스플레이 전극소재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경북대는 노종욱 나노소재공학부 교수팀이 1나노미터(㎚) 두께 루테늄 산화물 나노시트의 구조에 따른 광학적, 전기적 특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투명 디스플레이 전극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학 투과도가 높은 동시에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광학 투과도가 높은 물질은 에너지 밴드갭이 커 전기 전도도가 낮다. 투명 디스플레이 전극 소재로서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래핀, 은(Ag) 나노선 등 나노소재를 투명전극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가 활발하지만 가격과 대면적화, 안정성, 광특성 등을 만족못해 상용화가 쉽지 않다.
노 교수팀은 화학적 박리법으로 벌크 형태의 루테늄산화물을 두께 1㎚ 정도 단일층 나노시트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투과전자현미경과 전자빔 리소그래피를 이용해 나노시트의 미세구조와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측정했다.
루테늄산화물 나노시트는 화학적 박리 과정을 거치는 동안 격자구조 변형이 일어나게 되고, 그에 따라 높은 광학 투과도를 가지는 동시에 에너지 밴드의 변형으로 인해 반금속 성질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소재의 격자구조 변화를 통해 전기 전도도를 인위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루테늄산화물 나노시트는 산화물 공기 중에서 안정적이며, 화학적 박리법으로 대량 합성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도전성 페이스트로 만들 수 있어 값싼 공정으로 플레서블 투명 디스플레이 전극을 형성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로 루테늄산화물 나노시트를 이용해 투명전극 필름을 제작했을 때 구부림에 대한 내구성이나 대기 중에서 안정성이 기존 대표적 투명전극 소재인 은 나노선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노종욱 교수는 “루테늄산화물 나노시트는 그래핀보다 광학 투과도가 우수하고 나노시트의 두께 조절을 통해 전기적 특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투명전극을 포함해 디스플레이 분야, 반도체 및 나노 소자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