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기업이 제2 성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최근 휴네시온과 에스에스알(SSR)이 상장절차에 돌입한데 이어 지란지교소프트, 피앤피시큐어 등도 상장예비심사 청구, 상장 계획 등을 발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SR과 휴네시온은 각각 지난달 25일과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휴네시온은 공모가 8700~1만원, 시가총액 418억~480억원에 상장을 추진한다. SSR은 공모가 6600~7500원, 시가총액 374억~425억원에 상장을 노린다.
휴네시온은 네트워크 기반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망간자료전송(망연계) 솔루션 '아이원넷(i-oneNet)'으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망에 위치한 사용자 PC 자료, 서버 스트림을 보안 정책에 따라 전송한다. 관련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휴네시온은 상장을 통해 망연계 시장 마케팅 강화뿐 아니라 지능형 악성코드 솔루션 등을 통해 보안 솔루션 영역을 확대한다.
휴네시온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하고 기업설명회, 일대일 미팅 등 진행 후 8월 초 최종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망연계 시장이 공공분야에 한정됐으나 최근 일반기업, 의료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서도 빠르게 수요가 늘어나는 등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SSR도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이달 26~27일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8월 초 상장을 앞뒀다. SSR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정보보안컨설팅업체로 정부 기관과 기업 대상 취약점 진단, 정보보호관리체계 수립,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는 SSR 회사 지분 72.6%를 178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약 1년 만에 상장을 앞두게 됐다. SSR는 상장을 통해 신규 제품 개발과 해외사업에 투자한다.
SSR 관계자는 “확보된 재원과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으로 지난해부터 준비한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면서 “향후 SSR와 시너지를 내고 차별화된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등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SSR뿐 아니라 관계사인 지란지교소프트도 지난달 8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1996년 설립된 지란지교소프트가 2015년 모기업 지란지교와 자회사 지란지교소프트로 분할·신설된 법인이다. 개인정보보호 전문센터 운영, 오피스웨어·홈웨어 등을 서비스한다.
이외에도 피시앤시큐어가 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를 내세우는 등 보안기업 코스닥 상장 러시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으로 자금조달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해외시장 진출, 사업영역 다각화 등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제2 성장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