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제휴 가맹점에서 구매 예약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약정' 서비스가 이르면 내달 국내 출시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타미마케팅이 카드사 가맹점 약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타미마케팅은 국내 멤버십 전문 업체다. 롯데카드 프리미엄 바우처, 다이아몬드 및 골드웨이브 카드 등을 개발했다. 우리카드와 VIP 온라인 패밀리세일 기획도 진행했다.
고객이 가맹점에 미리 구매 기간과 수량을 예약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액약정과 수량약정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커피 가맹점에서 '6개월 간 100잔을 먹겠다'는 약정 달성 시 추가로 15잔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그간 가맹점이 쿠폰 등으로 자체적으로 시행하던 서비스를 카드사 차원에서 추진한다.
카드사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가맹점 활성화도 가능하다. 카드사에서는 약정 서비스로 얻은 미래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맹점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고객에게 서비스 안내 메시지도 발송한다.
가맹점은 오랜 기간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볼 수 있다. 멤버십 서비스에 할애하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선불 방식이 아니기에 고객은 예약 기간 및 수량을 채운 후 결제하면 된다. 다른 약정 서비스와 달리 해지 시 불이익에 대한 부담도 없다.
타미마케팅은 내달까지 관련 프로토콜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내달 중 업무협약(MOU) 체결을 목표로 국내 대형카드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타미마케팅은 카드 발급 고객 대상 구매 약정 서비스에 대한 특허 16건도 취득했다.
타미마케팅 관계자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약정을 달성하기 유리한 가족, 법인, 단체 고객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달 초 국내 대형카드사 한 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