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뜰리에는 공간 속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한 스토리와 IT를 융합한 도심형 테마파크입니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지난해 10월말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오픈한 '아트랙티브' 테마파크인 '라뜰리에'가 사람과 예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뜰리에'는 예술 작품과 IT, 문화, 건축, 교육, 여행 등 차별화된 융합 콘텐츠를 바탕으로한 체험형 테마파크다. '아트랙티브'는 명화 작품의 '아트'와 기술과 사람 간의 소통을 의미하는 '인터렉티브'가 결합된 말이다.
IT로 구현해 낸 실제 그림 속 공간뿐 아니라 미디어아트 쇼와 홀로그램, 뮤지컬 등 어트랙션 요소를 강화해 테마파크라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조 회장은 “그림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단지 그림을 소재로 상상력을 더해 창의적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시작했다”면서 “생활 속 소재로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하고, IT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는 것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발상이 실현되기까지 7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2011년 4월 회사에 '크리에이티브 연구소'라는 조직을 만들고 1년도 안 걸려 인체를 탐험하는 4D체험관을 시험용으로 만들었다.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인상파 화가들이 주로 활동했던 19세기 프랑스 시공간을 옮겨다 놓은 '라뜰리에'를 세상에 선보였다.
다년간 축적된 기술로 현재 '실시간 3D영상 다중화면 동기화 시스템'과 '홀로그램 상품자동판매기'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 1년도 채 안됐지만 이미 4차산업의 모범사례로 외부에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중국을 대표하는 국영 방송사 CCTV에도 소개됐다.
조 회장은 휴대전화 컬러링사업으로 성공신화를 만든 벤처 1세대다. 2004년 충청도에 기반을 둔 소주회사를 인수한 뒤 IT를 접목한 첨단영상기술사업에 꾸준히 도전했다.
조 회장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인만큼 지역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면서 라뜰리에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06년 대전 계족산 임도 14.5km에 2만여 톤의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했다. 매년 2000톤 이상의 황토를 보충해 관리하고 있다.
이곳 황톳길은 매년 1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또 2007년부터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 평균 130여회 개최하고 있다.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숲속음악회 등 기존의 공간에 콘텐츠를 채워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조 회장만의 'CSV(Creating Shared Value)'경영방식이다.
지방의 중소기업인 '맥키스컴퍼니'가 대기업을 물리치고 CSV경영의 선두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 '라뜰리에'도 이러한 방식을 통해 탄생했다.
조 회장은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스토리에 재미와 교육을 더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오감체험 테마파크로 만들었다”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19세기 프랑스로 타임슬립하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