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와치텍, 글로벌 No. 1 통합운영관리 솔루션으로 워라밸 문화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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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텍은 20년 가까이 통합운영관리솔루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박권재 대표(오른쪽 네 번째)는 직원과 고객이 와치텍을 자랑스럽게 평가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객의 IT 통합운영관리 업무를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해주는 글로벌 IT 솔루션 리더로 발돋음한다.'

와치텍(대표 박권재)은 20년 동안 통합운영관리 솔루션 연구개발 한 분야만 집중해온 기업이다. 전산실 특성상 단순·반복적이면서 손 많이 가는 장비를 다루는 고객에게 좀 더 편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창업 비전을 묵묵히 고수하고 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전문성을 앞세워 고객에게 '워라밸' 문화를 선사하고 싶다는 경영 원칙인 셈이다.

와치텍 창업 당시 통합운영관리솔루션 시장은 IBM·HP 등 글로벌 기업 솔루션이 90% 이상 차지했다. 게다가 HW를 판매하면서 솔루션을 함께 얹어 고가에 판매할 정도로 마케팅 환경은 글로벌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통합운영관리 솔루션 시장은 90% 이상 국산 솔루션이 차지하고 있다. 와치텍 뚝심이 고객을 움직여 시장 점유율을 역전시킨 것이다. 와치텍이 탁월한 가성비와 우수한 '와치올' 성능을 앞세워 오직 한 분야에 집중하는 등 통합운영관리 시장을 앞장서 개척하면서 국산 업체들도 자신감을 얻어 잇따라 참여했다.

회사 통합운영관리솔루션 '와치올'을 사용하는 고객은 현재 2000여곳에 달한다. 회사는 금융·국방·공공기관·기업·교육 등 분야에서 국내 최다 고객을 보유, 국내 통합 운영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만큼은 넘버 1위이다. 2014년 공공 SW수요 예보조사 결과 기준으로 와치올은 25%를 차지하고 있다.

와치텍이 공공시장은 물론 민간시장에서 국산 솔루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 배경은 고객중심 그리고 기술중심으로 철저하게 움직인 덕분이다. 직원 90여명 중 엔지니어와 연구인력 비율이 8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전문 기술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고객 지원 요구시 독자 개발 능력과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365일 24시간 대응하는 통합운영관리에 최적화한 정예 인력들이다.

와치텍은 경력 5년 이상, 기술등급 중급 이상 전문 인력을 배치한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와치올 평균 유지 보수기간은 무려 6년에 달한다. 고객이 와치올을 한 번 선택하면 적어도 6년 동안 신뢰하면서 와치텍과 함께 한다는 얘기다. 재구매율은 60% 이상에 달한다.

와치올은 서버·네트워크 관리를 비롯한 DB·트래픽·IP·WAS·애플리케이션 성능·로그·서비스·자산·전산실 환경관리 등 IT 인프라 분야 통합관리를 제공한다. 9개 제품군 25개 솔루션이 모두 GS 인증을 획득,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또 복잡한 전산 인프라 관리를 단순화해 초보 관리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회사는 2년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빅데이터·인공지능·머신러닝 등 주요 기술을 와치올에 사전 접목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 장애 발생 가능성을 파악해 미리 알려주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전산실 인프라에서 다양하게 쏟아지는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연관성을 분석해 장애 증후를 미리 예측하는 빅데이터 기술도 활용, 솔루션 완성도를 한 차원 높였다.

회사는 이달말 신제품을 출시해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분야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한 단계 높인다. 하반기 우수한 기술 인력 10여명을 충원한다. 기술 인력을 확보해 고객을 제때 지원하는 게 사업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 목표 120억원을 넘어설 계획이다.

<인터뷰>와치텍 박권재 대표

“와치텍을 지속 경영이 가능한 회사로 꼭 만들고 싶습니다.”

박권재 와치텍 대표는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미래 안정성에 대한 불안 요소가 크다”면서 “중소기업 CEO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속 경영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러한 경영 신념은 회사 신용등급을 2016년 A- 등급으로 만들었다. 동종 업계에서 최고 신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와치텍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한 비결은 전산실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한 연구 개발 중심의 전사 조직 구조를 갖춘 덕분이다.

물론 와치텍이 마냥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건 아니다. 회사 창업후 10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다. 한때 박 대표는 경영을 포기하고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다. “경기침체에 제일 먼저 타격을 받는 산업이 IT 업종입니다. 그중에서도 통합운영관리솔루션은 제품 특성상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박 대표는 직원을 '동지'이자 '형제'라고 표현한다. 와치텍을 지탱한 버팀목 역할을 해서다. 그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직원이 더 열심히 일하고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덕분에 수많은 난관을 거뜬히 헤쳐나올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대표는 직원 인성 발달과 역량 개발에 공을 기울인다. 직원을 채용할때 반드시 인성 검사를 거친다. 직원 간에 서로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2년전 사내 직원 전용 교육장을 마련해 매주 월요일 특정 강연 주제를 놓고 공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직원이 곧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외형 확장을 위한 사업은 반대한다. 그는 “전산실에서 근무하는 고객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본질”이라면서 “통합운영관리솔루션 분야에 좀 더 집중하고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 지속경영이 가능한 기업이 된다”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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