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 AI 챌린지'로 AI 아이디어·인재 확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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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삼성 AI 챌린지 2018' 대회로 인공지능(AI) 분야 아이디아와 인재 확보에 나섰다. 삼성 AI 챌린지 2018은 AI 우수 아이디어와 데이터 분석능력을 겨루는 대회다. 삼성전자가 AI 특화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선행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가 'AI 해커톤'과 '데이터 챌린지'로 구성된 삼성 AI 챌린지 2018을 하반기 개최한다. 두 대회는 참가팀의 AI 우수 아이디어와 데이터 분석능력을 측정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경진대회를 열면서 해당 분야 우수인재를 물색해왔다. 삼성리서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AI 분야 우수 인재와 우수 아이디어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설립한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AI 전략을 수립, 주도하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글로벌 AI 역량을 끌어모으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대회 시상식이 '삼성 AI 포럼'에서 열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 AI 포럼은 삼성전자와 국내외 AI 전문가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삼성 AI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국내외 AI 석학과 교수, 연구자, 학생이 모여 AI 최신 연구동향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삼성리서치는 이번 대회를 삼성 AI 포럼과 엮어 삼성전자 AI 청사진과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단 등 대회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리서치가 최근 영입한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세계적 AI 석학으로 꼽히는 권위자다.

삼성리서치는 지난 2일부터 대회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AI 해커톤과 데이터 챌린지에 내건 상금은 각각 총액 3000만원, 2000만원 규모다. 예선을 거친 팀은 9월 8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본선을 치룬다. 대회 시상식은 9월 13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다.

AI 해커톤은 참가자가 AI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대회다. 데이터 챌린지에서는 참가자들이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한 문제 해결능력을 겨룬다. 두 대회 모두 1~5인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