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그동안 불참했던 근로자 위원이 일부 복귀한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논의를 했다.
최저임금위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9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최저임금위는 공익위원(정부측)과 근로자위원(노동계), 사용자위원(경영계) 등 9명씩 총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는 사용자 위원과 공익 위원, 근로자 위원 가운데 한국노총 추천 위원 5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 근로자 위원의 최저임금위원회 복귀는 지난 5월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명백한 개악에 맞서 장외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개정 최저임금법이 시행되기 전 근본적으로 재개정돼야 한다고 보지만 2019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며 “한국노총은 500만 저임금노동자의 생명줄을 지키고 소득주도성장과 온전한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여전히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한국노총의 복귀로 최저임금위는 불완전하게나마 노사정 3자 대화의 틀을 갖췄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