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외국계 운용사 맥쿼리인프라의 과도한 운용보수 수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최우량 인프라자산으로 수익을 올리면서 지나치게 불합리한 보수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외국계 자본의 경영에 제동을 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이사회에 운용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5일 맥쿼리인프라펀드(MKIF)를 운용하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과다한 보수와 중복 경영구조, 방만경영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심각하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절차를 취해달라는 주주 서신을 발송했다. MKIF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프라펀드다.
플랫폼파트너스에 따르면 맥쿼리가 12년간 MKIF를 통해 받은 보수는 5353억원에 이른다. 다른 인프라펀드 운용보수에 비해 30배 가량 높다는 게 플랫폼파트너스의 지적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현재 MKIF 지분 3.12%를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MKIF가 맥쿼리에 지급하는 성과보수를 폐지하고 운용보수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펀드 운용사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주요 연기금 등 주요 주주에게 서한을 발송해 맥쿼리가 해당 안건 관련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플랫폼파트너스가 내건 시한은 다음달 6일까지다.
실제 국내 특별자산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MKIF에 대한 대체운용을 위한 제안서를 마련해 기관투자자에 제안할 예정이다. 맥쿼리에 따르면 MKIF 주주 구성은 국내 기관투자자 48%, 국내 개인투자자 30%, 외국인투자자 22%로 구성된다.
이에 맥쿼리 측은 “상장 이후 통행료 인하 등을 포함한 12 건의 자금재조달 거래, 수 건의 국내소송 및 국제중재업무 수행, 수천억원의 펀드 차입금 조달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플랫폼파트너스의 일부 주장은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사회 개최 및 주총 요구에 대해서는 “주총 개최를 포함한 요구사항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답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