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딘 구글 AI 총괄, "AI는 모두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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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딘 구글 AI총괄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을 추구합니다.”

제프 딘 구글 AI 총괄은 26일 'AI with Google 2018' 콘퍼런스에서 구글이 인공지능으로 만들어가는 세상을 보여줬다. 딘 총괄이 말하는 구글의 인공지능 활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앱과 서비스를 보다 쓰기 쉽게 해준다.

예를 들어 구글포토는 인공지능으로 이미지 안에 담긴 사물을 분간해낸다. 구글 번역기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쓸 수 있다. 구글렌즈는 이미지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눈앞에 있는 사물을 촬영하면 관련 정보를 띄워준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 도움이 된다. 이메일 답변도 인공지능이 대신한다. 사용자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답변 메일을 보내기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2% 사용자만 모바일로 답변한다고 딘 총괄은 설명했다.

구글은 텐서플로와 같은 오픈소스를 통해 혁신을 돕는다. 딘 총괄에 따르면 머신러닝이 컴퓨터를 바꾸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잡한 연산작업을 해내려면 하드웨어 성능이 필수다. 구글은 최근 자체 개발한 AI 전용 칩 'TPU 3.0'을 공개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8배 빨라졌다. 머신러닝이 머신러닝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상용화에 근접했다. 클라우드 AI로 데이터만 입력하면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머신러닝으로 원재료 상태를 판별하는 솔루션도 가능하다.

딘 총괄은 “개발자가 많지 않아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없다”면서 “구글은 머신러닝 전문가가 아니어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AI로 해결한다. 의료나 생명과학이 좋은 예다.

구글은 이미 당뇨성 망막병증을 AI로 진단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정상 망막과 병에 걸린 망막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학습시킨 결과다. 진단 정확도는 일반 안과의보다 높다. 전문의 수준에 근접했다. 인도에서는 이미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더 나아가 망막 이미지만으로 성별이나 나이를 유추해내는 기술도 개발했다. 정확도가 90% 수준이다.

딘 총괄은 “망막 이미지로 심혈관계 위험도 예측할 수 있다”면서 “기존 안과전문의는 할 수 없던 일이 AI로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최근 AI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24시간 내 사망할 가능성을 판단하는 예측 시스템도 선보였다. 확률은 95%에 달한다. 의사로서는 24시간을 버는 셈이다. 위험한 환자에게 의사가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물론 AI가 왜곡된 결과를 내지 않도록 신경 쓴다. 안전을 늘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그는 “편견을 줄이도록 공정한 데이터를 활용한다”면서 “AI가 모두에게 유익하게 사용되도록 7개 원칙을 늘 준수한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