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기차 보조금 접수률 74%...출고률 33%

6월 현재 전국의 전기차 국가 보조금 접수(신청)율이 74%로 나타났다. 반면에 실제 차량 출고율은 신차 출시 지연으로 전체 민간 공모 물량(1만6063대) 대비 33%수준에 그쳤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절반 이상이 차량 출고기준의 선착순으로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국가 보조금은 아직 절반이 넘게 남은 상황이다. 지난달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다음 달부터 신형 전기차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라 보조금 확보 경쟁은 7~8월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24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6월 초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 9943명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계획한 승용 전기차 민간 보급 물량 1만6063대 중 74%에 해당한다. 보조금 신청 후 출고된 차량은 5311대로 전체 공모량의 33%를 차지했다.

접수 대비 실제 출고량이 저조한 이유는 신형 전기차를 기다리는 사전 예약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일부는 차량 출고가 지연된 것도 출고율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전국에서 보조금 물량이 가장 많은 제주는 3912대 분량을 배정 받아 1363대(34.8%)가 접수, 609(15.6%)대가 출고됐다. 경기(2481대)와 서울(2254대), 대구(1929대) 각각의 출고률은 28.5%, 28.3%, 41.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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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반면, 상대적으로 보급 물량이 많이 않은 부산(361대)은 이미 100% 출고를 마쳤고, 세종(155)과 강원도(302대) 출고률은 각각 67.7%, 52.6%로 비교적 높았다.

전국적인 출고률 저하는 올해 전기차 구매 선호도가 높은 신형 모델 3종 모두가 2분기부터 차량 출고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는 5월 말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했고, 한국지엠 '볼트(Bolt)'는 지난 4월부터 기아차 '니로EV'는 이르면 7월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국내 시장 배정 물량은 코나 일렉트릭이 1만2000대, 볼트(Bolt)와 니로는 각각 5000~6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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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쉐보레 볼트(Bolt)'.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사고 싶은 신차들이 2분기 이후에 나오면서 보조금 신청자가 많지 않지만, 대부분 신차가 정상적으로 출고되는 7~8월이면 신청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추가 예산을 확보함에 (차량) 인도 시기는 좀 늦어질 수 있지만, 경쟁이 크게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추경을 통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1190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상용전기차와 초소형 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보조금 물량을 당초 2만대에서 2만8000대로 늘렸다. 전국 지자체별 승용 전기차 추가 물량은 3분기 내 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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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EV'.

【표】전국 17개 광역시도 별 전기차 보급 현황(자료 환경공단)

전국 전기차 보조금 접수률 74%...출고률 33%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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