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이 가장 좋은 대역을 가장 비싼 가격에 확보했다. 경매 대역 가운데 알짜인 3.5㎓에서 최대 총량 100㎒ 폭 확보에 이어 가장 오른쪽인 C 대역을 1조2100억원에 가져갔다. KT와 LG유플러스도 나쁘지 않았다. KT는 1조원에서 약간 부족한 가격으로 3.5㎓ 대역에서 100㎒ 폭을 사수했으며, LG도 실리 전략으로 8000억원대로 3.5㎓ 대역에서 80㎒ 폭을 거머쥐었다. 세 사업자 모두가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주파수 경매 이후 항상 제기돼 온 '승자의 저주' 우려도 들리지 않는다. 합당한 수준에서 끝났다.
5G 주파수 경매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 중대역(3.5㎓)과 초고대역(28㎓)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첫 나라로 등극했다. 그만큼 표준 선정에서 주도권을 잡았으며, 다른 나라에 앞서서 주파수를 배분하며 상용 서비스에 한발 먼저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시설투자 계획을 본격화할 수 있어 꽁꽁 얼어붙은 통신장비 시장에도 훈풍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속도에 걸맞은 서비스다. 5G 관련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도 일반 소비자가 보기에는 모호한 게 사실이다. 피부에 와 닿는 명확한 서비스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VR)에서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까지 최근 산업계를 강타한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그림만 그리고 있을 뿐이다.
정부가 목표하는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약 8개월 정도 시간이 남았다. 남은 기간은 서비스를 채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LTE에 비해 속도가 약 20배 빠르다는 사실만으로는 까다로워진 소비자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5G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5G 상용화 시점까지 멀어 보이지만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생각보다 시간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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