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폭풍' 홍준표·유승민 사퇴…바른미래당 비대위 출범하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도부 개편 등 책임론이 대두된 상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퇴했다.

최고위원, 홍 대표가 임명한 주요 당직자를 포함해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 김한표 경남도당위원당 현장 선거책임자도 줄줄이 사퇴했다.

한국당은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통해 공동대표직에 오른지 120여일만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유 대표는 “개혁 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 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서울 안국동 선거사무소에서 해단식을 갖고 “이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며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15일 선대위 해단식에 이어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지 여부와 전당대회·원내대표 선거 등 향후 당 일정을 결정한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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