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 앞...여야 격전지 표심 공략

6·13 지방선거 이틀 전인 11일 여야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네거티브 공세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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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경남 진주를 찾아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과 함께 필승을 확신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남과 서울, 충청지역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여는 등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추 대표의 경남 지원유세는 두 번째다. 경남을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보고 당력을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추 대표는 “습관처럼 하던 선택, 이제 한 번 다른 선택으로 옮겨봐 달라”며 “그러면 (경남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지금껏 보수성향 당 출신 후보가 우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서천과 보령 등 충청지역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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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조각광장에서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충남 지역 주요 후보들과 함께 총력 유세를 갖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막바지 판세 분석 회의를 열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을 호소했다.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을 보니 판을 뒤집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1년 민생을 판단하는 선거로, 남은 이틀 동안 민생 파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등에서 한국당 소속 후보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유권자를 설득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각각 수도권과 호남, 대경권을 집중 공략했다. 손 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에 집착하는 제1야당을 교체하고,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선거”라며 '중도개혁의 제3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평화당은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과 조배숙 대표 등이 전북과 전남을 나눠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각각 충남과 서울, 대전과 대구,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네거티브 공세도 한층 강화됐다. 타깃이 된 민주당과 한국당은 적극적인 반론을 펼치기보단 사태를 차분히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한 '여배우 스캔들', 한국당은 전날 탈당한 정태옥 의원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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