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제도권 금융 진입을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가를 받은 주식중개인이 되기 위해 제도권 금융서비스회사인 키스톤캐피털을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체적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키스톤 캐피털은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에 등록된 증권중개인(브로커-딜러)이자 투자자문은 물론 대체거래시스템(ATS)을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키스톤캐피털을 인수하면 기존 암호화폐 거래 외에도 더 많은 기관투자업무 등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또 주식이나 증권 등에서도 연계 상품 출시도 가능해진다.
코인베이스가 키스톤캐피털의 라이선스 기반으로 활동하려면 우선 규제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아시프 히르지 코인베이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승인 이후에 코인베이스와 키스톤 캐피털 간 통합에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프 히르지 CEO는 규제당국과 협력해 기존 증권을 블록체인 기반에서 토큰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2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을 포함해 33개국에 진출해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가장 활발한 일본 시장 진입을 위해 모건 스탠리 출신의 나오 기타자와를 영입, 현지 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기도 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