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3년 만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뛰어넘었다. 클라우드 사업 호조덕분에 기업 가치는 세계 3위로 등극했다.
CNBC가 29일(현지시간) MS 시총이 7490억 달러(약 810조3431억원), 알파벳은 7390억 달러(약 799조1546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년간 MS 이익은 40%나 급등했다. 알파벳보다 5배나 많은 금액이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덕분이다. MS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컴퓨터용 운용체계(OS) 윈도우 사업을 축소하고 클라우드와 AI 사업을 늘렸다. 지난 3월 MS는 윈도우 앤드 디바이스 그룹(WDG)을 개편하고, 엔지니어링 리소스를 클라우드와 AI를 포함한 다른 부로 이전했다. MS는 최근 AI 대화를 개발해온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소재 스타트업 시맨틱 머신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외신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조직 개편 방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과 MS는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여왔다. 구글은 2004년 상장 후 8년 동안 MS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2012년 처음으로 MS를 추월한 뒤 계속 우위를 유지했다. 이제 MS가 애플과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분기 MS와 알파벳 실적은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외신에 따르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MS 기업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9일 MS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98.01달러에 마감했다. 알파벳의 클래스A주 종가는 1068.07달러로 1.5% 떨어졌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