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96단 3D 낸드 양산 수혜...식각액 매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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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낸드플래시 생산이 확대되고 적층 단수가 늘어남에 따라 반도체 식각액 전문업체 솔브레인 실적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96단 낸드플래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하면 식각액 전문업체 솔브레인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현 64단에서 적층 수를 50% 이상 높인 96단 3D 낸드플래시 V96을 화성과 평택 공장에서 양산한다. 이와 함께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게 적층 수가 128단인 S128을 개발·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하이닉스는 올해 96단 3D 낸드플래시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연내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에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는 식각액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불산계 식각액(BOE)으로 웨이퍼 패턴 위로 얹어져 있는 실리콘 옥사이드를 식각한다.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불산계 식각액을 쓴다. 두 번째는 실리콘 나이트라이드를 식각하는 인산계 식각액(HSN)이다. D램의 경우 불산계 식각액을, 3D 낸드플래시는 불산계와 인산계 식각액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실리콘 옥사이드와 나이트나이드를 교차로 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양쪽 식각액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다.

현재 국내에서 3D 낸드플래시 공정용 인산계 식각액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솔브레인이 유일하다.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식각액 분야에선 솔브레인이 가장 큰 수혜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식각액 물량 80% 이상을 솔브레인에서 공급받는다. SK하이닉스 내 솔브레인의 식각액 물량 공급 비중은 50% 이상이다.

증권가에선 식각액 매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50% 수준이었던 솔브레인 내 반도체사업부의 전사 매출 비중이 2020년 7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사 실적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7756억원 매출을 올린 솔브레인은 올해 9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후 2019년에는 국내 재료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해 솔브레인 시설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600억원 규모→337억원)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증가한 500억원에 가까운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가 생산을 늘리면서 식각액 주문량 역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솔브레인의 반도체 재료 생산 공장 가동률이 91%까지 올라왔다.

솔브레인은 일본 스텔라케미파와 합작으로 설립한 계열사 훽트를 주축으로 1994년부터 반도체 식각액 사업에 진출했다. 훽트가 스텔라케미파로부터 식각액 원재료를 조달하고, 솔브레인은 이 재료를 공급받아 합성 정제해 삼성전자 등으로 내보낸다.

솔브레인, 96단 3D 낸드 양산 수혜...식각액 매출 확대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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